Sports Monologue

[LG vs KT] KT 상대로 스윕!

7월 31일 KT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LG는 말 그대로 상대를 압도했다. 18대 0이라는 점수는 단순히 타선이 터졌다는 의미를 넘어, 한 시리즈의 흐름 자체를 LG 쪽으로 완전히 끌어왔다. 초반부터 타자들이 빠르게 대응했고, 특히 문보경이 중심에서 경기를 주도했다. 두 번의 홈런과 7타점은 한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치에 가까운 임팩트였다.

경기 초반 송승기는 불필요한 실점 없이 안정적으로 5이닝을 버텼고, 팀이 초반 빅이닝으로 점수를 벌리면서 이후 불펜은 체력 안배만 하면 되는 상황이 되었다. 상대 KT가 강백호를 마운드에 올려야 했던 후반부는 사실상 승부가 끝난 시점이었다.

이 경기는 단순한 승리 기록을 넘어, 후반기 LG가 가져가려는 방향을 보여줬다. 초반에 상대 마운드를 붕괴시키고, 투수진은 최대한 여유 있게 굴려 불펜 과부하를 막는 운영이다. 팬 입장에서는 드라마틱한 타격 폭발이 즐거웠지만, 경영적 관점에서는 이런 경기들이 결국 시즌 후반 체력 관리와 마케팅 포인트까지 연결된다는 게 핵심이다. 대승을 콘텐츠로 활용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경기였다.